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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대학원

한국 대학원 가지마라 1편

by Minhong224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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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대학원과 당신의 이야기

이거 훼이크라고, 훼이크

 

 내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사실 난 명문대는 아니어도 좋은 대학교라 할 수 있는 곳을 나와(1), 자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자치곤 남들보다 1~2년을 빠르게 석사를 졸업하고 취업까지 해버렸다. 전문연구요원이란 신분에 힘입어 나는 내가 다니는 중견 회사에서 나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로 보이는 듯하다. 처음보는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누구나 석사에 취업, 그리고 군대까지 만 나이 25살에 해결한 것으로 보이는 나를 꽤 난 놈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니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어쩌면 나야말로 대학원의 감사함에 말미암아 대학원 찬양론자가 되어야 하는 입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덧 취업한지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에서 나는 아직도 왜 내 또래 젊은이들이 대학원에 가는지, 명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도 젊은이들 대부분이 단기 레이스에 눈이 멀어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고 그것을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하는 지 명확한 철학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라고해서 그런 철학이 20살 때부터 존재하진 않았다. 다만 문자 그대로 살아가다보니 "이대론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왔을 뿐이고, 그 때부터 큰 그림과 생각을 시작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을 일찍이 시작한 필자라고 해서 그렇게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 실제로 이딴 건방진 글을 쓰는 나는 현재로썬 또래보다 월에 몇 백만원 잘벌 뿐이다. 다만 월급이 아니라 단기투자로 잘 버는 점이 특이점이겠다.

 

논문이나 발표는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 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글 제목을 비틀 계획은 없다. 이 글은 정말 순수하게 쓰여졌다. 또래보다 운좋게 1~2년 빨리 온 내가, 내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 말일 뿐이다. 그렇기에 고작 석사인 내가 이 글에 감히 박사가 어떻고 학문이 저떻고 이런 내용을 다룰 생각은 없다. 그저, 다녀본 사람만이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감정을, 다녀보지 않은 사람의 피부에도 미리 문대주고 싶은 측은지심으로 쓰인 글일 뿐이니, 누군가 논쟁을 할 내용도 없을 듯하지만 얼굴을 붉히진 않았으면 좋겠다.

 

(1): 생각해보면 이 표현을 쓰는 대학교는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빼고 존재할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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