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TSMC 붕괴 후 단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영향
단기간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은 대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TSMC는 전 세계 위탁생산 반도체의 50~65% 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최첨단 칩의 대부분을 생산해왔습니다chinatalk.media rand.org. 이 핵심 공급원이 일시에 사라지면 스마트폰, PC, 자동차, 서버 등 169개 이상의 산업이 즉각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chinatalk.media. 수요산업의 생산 차질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GDP 손실 0.5~1% 수준이었던 2021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훨씬 뛰어넘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대만 반도체 산업이 붕괴하면 즉각적이고 가파른 글로벌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chinatalk.media, 실제 RAND 시뮬레이션에서도 TSMC 상실 시 전세계가 경제공황 수준의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and.org. 단기적으로 공급 공백은 메워지지 않으므로, 한동안 완제품 생산 감소와 가격 폭등이 불가피합니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연기, 자동차 생산라인 가동 중단, 그래픽카드 등 ICT제품 품귀 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특히 애플, AMD, 엔비디아, 퀄컴 등 TSMC 의존도가 높은 팹리스 기업들은 제품을 만들지 못해 매출 타격을 입습니다. 그 결과 완제품 시장에서는 재고를 확보한 기업이나 구형 칩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는 등 시장 판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AMD CPU 공급 부족으로 인텔이 단기 점유율을 늘리거나, TSMC에 주로 의존하던 미디어텍 스마트폰 칩 생산이 줄어들면 삼성/퀄컴칩을 쓰는 경쟁폰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식입니다.
한편, TSMC의 생산 공백은 1~2년은커녕 수년 내에도 완전 보충이 어려워, 전반적인 전자제품 가격 상승 압박과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TSMC 수준의 시설을 새로 구축하려면 천문학적인 투자와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chinatalk.media. 한 연구에 따르면 대만이 생산하던 첨단 반도체를 대체하려면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요구되고, 설비/인력을 다시 갖춰 생산량을 원상복구하기까지 최소 10~15년은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chinatalk.media. 즉, 단기적으로는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이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후퇴하여 심각한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chinatalk.media
. 이러한 상황에서는 각국 정부가 제한된 생산을 배분하고 핵심 산업을 우선 지원하는 비상 조치가 뒤따를 것이며, 민간 기업들도 한정된 칩 확보를 위해 경쟁하거나 제품 설계를 구형 공정으로 리디자인하는 등 대응에 나서게 됩니다.
4. 주요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과 대응 전략
TSMC 붕괴로 인한 전례없는 위기에서는 각국 정부가 적극 개입하여 공급망 안정화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반도체 핵심 소비국 및 생산국별로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미국: 미국은 첨단 반도체의 주요 수요국으로, TSMC 붕괴 시 국가안보와 산업에 중대한 위협을 느낄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정부가 남은 한정된 칩 공급을 핵심 용도에 우선 배정하도록 개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컨대 국방·항공우주 등 필수 분야에 칩을 우선 공급하고, **소비재는 후순위로 미루는 배분 정책(수량 배급)**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 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 등을 발동해 자국 기업(인텔, TI 등)의 생산라인을 긴급 전환하거나 삼성전자 등 우방국 기업과 협력하여 대체 생산을 극대화하도록 조율할 것입니다. 이미 미국은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CHIPS Act를 통과시켜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투자 지원을 시작했으나, **이러한 자국 생산 확대 노력은 성과가 나기까지 수년이 걸리며 단기 해결책이 되기 어렵습니다defensepriorities.org.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TSMC 애리조나 공장의 조기 가동을 독려하고, TSMC 엔지니어 등 인적자원을 미국으로 대피/이전시켜 기술을 확보하려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TSMC도 유사시에 대비해 공장 셧다운 및 핵심인력 소개(疏開)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taipeitimes.com
.) 아울러 미국은 중국이 TSMC 시설을 장악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군사·외교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중국에 넘어간 반도체 시설을 파괴하거나 기술 유출을 차단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까지 전문가들이 거론합니다news.mt.co.kr. 종합하면, 미국 정부는 단기 배분 및 수요관리와 동시에 중장기 생산능력 확충 가속이라는 두 측면에서 개입할 것입니다.rand.org - 유럽: 유럽연합 역시 첨단 반도체의 주요 소비지로서, 자동차·산업용 칩 부족에 큰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EU는 **“반도체 공급망의 전략적 자율성”**을 목표로 이미 EU Chips Act를 통해 430억 유로 투자계획을 세우고 인텔, GF, TSMC 등의 유럽 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TSMC 사태 시 유럽 각국 정부는 공동으로 생산분 배분과 수급 안정화 협의에 나설 것이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 칩을 우선 공급하도록 조정할 것입니다. 또한 인텔의 독일 드레스덴 공장 건설을 더욱 파격 지원하거나, STM/인피니언/NXP 등 유럽 팹에 투자를 집중하여 지역 내 생산능력을 신속히 높이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대만산 팹리스 칩 수입이 막히므로, 설계 변경을 통한 구형 칩 사용, 재고 확보 등 산업계 대응을 정부가 지원/조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과 각국 정부는 TSMC발 경제충격에 재정·통화 완화책을 병행하며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지원금 지급 등도 검토할 것입니다. 결국 EU는 단기 수급 조절과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일본과 공조하여 유럽 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일본: 일본은 자국 첨단반도체 생산능력이 제한적이라 TSMC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적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적으로 반도체 수출통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 산업에 필요한 칩 확보에 나설 수 있습니다. 또한 TSMC와 소니가 일본 구마모토에 건설 중인 22/28nm 합작 팹의 조기 완공을 지원하고, **Rapidus(일본 컨소시엄)**의 차세대 2nm 공정 개발에 추가 예산 투입을 고려할 것입니다. 일본은 소재·장비 강국이므로, 전세계 반도체 생산 회복에 필수적인 소재/장비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EUV 포토레지스트, 실리콘 웨이퍼 등에서 일본 업체들이 증산하여 다른 지역의 생산 증대 노력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TSMC 사태로 메모리 등 다른 분야까지 동요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일본 내 생산이나 협력을 이끌어 메모리 공급 안정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미국과 공조하여 대만 유사시 공동 대응 태세를 강화할 것이고, 자국 기업의 해외 Fab 투자 지원(예: 미국 투자 시 보조금)도 늘릴 것입니다. 요컨대 일본은 단기적으로 국내 산업 보호와 핵심 소재 공급 유지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는 “탈(脫)TSMC”를 위한 국내 반도체 부활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 중국: 만약 TSMC 붕괴 원인이 **중국의 군사적 행동(대만 침공)**이라면, 중국 정부는 국제 제재에 직면하여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정치적 요인을 떠나 공급망 측면을 살피면, 중국 역시 TSMC 붕괴의 피해국입니다. 중국은 해마다 수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수입해왔고, TSMC도 화웨이(제재 전)나 알리바바 등 중국 팹리스의 칩을 생산해왔습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즉각적으로 자국 내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가반도체기금(Big Fund) 등을 통해 SMIC, HuaHong 등의 증설을 최대한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기술 인력과 자본을 총동원한 “반도체 대약진”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또 TSMC 직원이나 기술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전부터 대만 엔지니어를 고액 스카우트하고 있었는데, TSMC 사태 후 이러한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입니다. 장비 측면에서는 중국이 서방의 첨단장비를 수입하지 못하므로, 국산 장비 개발에 정부 투자가 증대되고 해외 대체 수입 경로(예: 중고장비, 제3국 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TSMC가 중국 내 운영 중인 난징 16nm 팹 등을 접수하여 내수용 생산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서방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중국산 첨단칩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rand.org. 종합하면, 중국은 TSMC 공백을 자국 산업 자립의 기회로 삼아 공격적 투자에 나서겠지만, 기술격차와 지정학적 장벽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csis.org
5. 반도체 장비·소재 공급망의 영향 및 기업별 점유율 변화
TSMC 붕괴는 장비·소재 등 업스트림 공급망에도 큰 충격을 줍니다. 우선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는, TSMC가 세계 최대의 장비 구매처였던 만큼 여러 기업에 단기 수요 공백이 발생합니다. 특히 EUV 노광장비의 경우 전세계 설치 대수의 50% 이상을 TSMC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偏重되어 있는데 datagravity.dev, TSMC의 생산 중단은 전세계 EUV 가동률을 절반으로 떨어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네덜란드 ASML의 판매 통계를 보면, ASML 매출의 30%가 대만(TSMC)향이고 남은 25%는 한국(Samsung), 26%는 중국, 11%만 미국일 정도로 아시아 의존도가 높았습니다datagravity.dev. 따라서 TSMC 상실로 ASML 등 장비 업체 매출도 즉각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동시에 삼성, 인텔 등 다른 업체들이 증산을 위해 장비 주문을 늘릴 것이므로, ASML 등은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수요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TSMC 없이도 전세계적으로 첨단 생산능력을 늘려야 하므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ASML의 EUV 장비 증산을 압박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EUV 노광기 한 대 생산에 1년 이상 걸리는 공급 제약을 감안하면, 장비업계의 단기 매출 감소와 불확실성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등 다른 반도체 공정 장비 업체들도 TSMC향 매출이 상당했으므로 일시적인 수요 급감을 겪을 것입니다.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의 신규 팹 건설 붐으로 장비 수요가 폭증하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장비 기업의 시장 지위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중국 내 시장은 서방 장비가 제한되면서 중국 로컬 장비업체들(Naura, AMEC 등)이 정부 지원 아래 내수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단기에는 첨단 장비 시장이 위축되지만, 재편 과정에서 생존한 주요 장비 기업들이 향후 더 전략적 역할을 맡게 될 전망입니다datagravity.dev.소재 및 부품 공급망에도 연쇄 영향이 발생합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웨이퍼, 화학재료, 가스, 포토마스크, 패키징 기판 등에서 TSMC는 거대한 수요처였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기업(신에츠, SUMCO 등)은 TSMC향 납품량 감소로 단기 타격을 입겠지만, 머지않아 삼성, 인텔 등의 증산용 수요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EUV용 감광액이나 첨단 공정용 화학물질(불화수소 등)도 일시적으로 재고 과잉이 생길 수 있으나, 향후 다른 지역의 생산이 늘어나면 다시 수요가 창출됩니다. 패키징 및 테스트 부문에서는, TSMC와 더불어 대만에 집중된 ASE, 차이나칩 등 OSAT 업체들의 공백이 문제입니다. ASE는 세계 1위 패키지 업체로 글로벌 시장의 약 25% 이상을 차지해왔는데, TSMC 사태와 함께 ASE마저 가동 중단 시 후공정 병목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미국 Amkor(패키징 2위)**이나 중국 JCET 등이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후공정에서 비교적 경쟁력이 있어 OSAT 분야에서 중국 기업 점유율 상승이 예상됩니다.
특정 기업들의 시장 지형도는 이번 사태로 크게 달라집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TSMC가 사라지면서 삼성전자가 단숨에 1위 파운드리가 되겠지만, 전체 파운드리 시장의 파이 자체가 축소되어 삼성의 매출이 TSMC만큼 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삼성은 첨단 노드 독점 공급자로서 전략적 위상이 높아지고, 글로벌파운드리, UMC 등도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을 누릴 것입니다. 팹리스 기업들 중에서는 TSMC 의존도가 높은 곳일수록 단기 사업 위축은 불가피합니다. AMD, NVIDIA, 퀄컴, 미디어텍, 애플(반도체 설계 부문) 등이 해당하며, 이들의 점유율 하락은 곧바로 경쟁사의 점유율 상승으로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AMD CPU 공급 부족 → 인텔 CPU 점유율 상승, 애플 A시리즈/AP 생산 차질 → 안드로이드 진영 점유율 상승 등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업계는 앞서 언급한 대로 전체 시장 침체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으나, 로직 분야의 수익 급감으로 상대적으로 메모리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효과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장비·소재 업계에서는 살아남은 글로벌 업체들의 과점 강화가 예상됩니다. 생태계 재편 후 미국, 일본, 유럽 업체들이 동맹국 신규 fabs에 장비·소재를 공급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이고, 중국은 내수 위주로 자체 생태계를 육성하면서 글로벌 분리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TSMC 붕괴는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심대한 단기 충격을 주며, 공급망 재편과 정부 개입을 통해 몇 년에 걸쳐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기회를 얻어 시장을 넓히고(삼성 파운드리, 인텔 등), 다수의 기업은 피해를 입으며(TSMC 고객사들), 세계 각국 정부와 업계 판도가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and.org
chinatalk.media. 각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도체 공급망 안전보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제2의 TSMC 사태 방지를 위한 탈집중화와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투자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이피알 주식 분석 리포트 1 (0) | 2025.02.24 |
---|---|
중국 대만 전쟁 시 수혜 산업 및 주식 (0) | 2025.02.23 |
중국 대만 전쟁으로 TSMC의 공급이 사라진다면 1 (0) | 2025.02.23 |
ARM 홀딩스 중간점검 매매일지 (1) | 2024.03.08 |
해외선물,코인 및 주식 매매일지 양식 및 작성법 (0) | 2024.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