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먼저 매매일지가 왜 중요하고, 어떻게 작성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다뤄보고자 한다. 매매일지란 쉽게 말해 내가 거래를 한 내역들을 정리한 일지를 말하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는 장기투자에서 투기성의 단타에 걸치기까지 필수적으로 정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당신이 투자를 빠르게 잘해지지 않아도 된다면, 그저 투자는 스트레스 해소용의 놀음에 지나지 않는 행위라면 작성하지 않아도 하등 상관이 없다. 그러나, 당신이 하루라도 빨리 투자라는 행위로 돈을 벌고 싶고, 이 행위를 최적화하고 싶다면 꼭 매매일지를 성실하게 작성할 것을 추천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매매일지 작성은 진짜 너무나도 귀찮은 일이다. 특히 단타쟁이, 필자의 경우 하루에 최소 2번 이상의 진입이 존재하는데, 대학원 연구실 다녀오고 지친 몸뚱아리로 "염병...내가... 오늘... 타점... 여기랑 여기...아... 이건 잘들어갔고...쓰레기고..."하고 있자니 정말 지친다. 허나 투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나의 오답과 정답들을 정리하여 내가 하고 있는 생각에서 어떤 부분이 옳고 그른지를 구분하는 일은 탁월한 성과를 내기위한 필요조건이므로, 더 잘하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필히 작성해야 한다. 부가적으로, 단타쟁이라면 내 생각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여담으로 필자가 생각하기에 단타로 돈을 벌려면 계좌 및 비중관리, 심법(마인드), 차트(기법) 이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차트를 보는 실력은 애석하게도 정말 정직할만큼 시간에 비례하는 일이므로, 말그대로 차트 보는 실력을 늘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단타를 시작한 초심자가 자신의 계좌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심법 뿐이며, 심법을 가장 빠르게 피드백 받기 좋은 수단이 매매일지이기 때문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매일지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일까? 아주 간단하다, 3가지 요소가 들어가면 된다.
1. 당신이 매매를 진입한 당시의 시각적 자료
(뉴스,차트,재무제표, 무엇이든 간에)
2.매매에 진입한 근거
(구체적으로 서술할 것, 스스로가 몇 개월 후에 봐도 이해가 될만큼 구체적으로)
3. 매매 종료 후 피드백
이 세 가지 요소가 필히 들어가 있어야 하고, 매매를 할 때 마다 필히 작성되어야 한다.
이렇게 작성한 매매일지는 어떻게 사용되는가? 필자의 경우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마침 어제 누적 수익 엑셀을 적다가 보니, 주 수익이 정말 놀랍게도 300 USD 를 지켜주고 있는데,
"왜 수익이 300 USD를 못넘을까 씨드가 4500USD나 되는데?" 하며 이유를 생각해보면서 중간에 하루에 무려 269달러를 본 10월 6일이 눈에 들어와 당일 매매를 살펴보았다.

아, 이 날은 어떻게든 잃지만 말자는 마인드로, 2번 정도의 적은 매매 횟수로 확실하게 일봉과 분봉 상의 근거를 가지고 매매를 했기에 천장에서 매도를 해서 수익이 컸고, 또 바닥이라 판단하여 매수를 했던 것도 살짝 빨랐지만 결국 적절한 물타기를 통해 수익으로 정리하여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천장에서 매도한 계약을 살짝 성급하게 커버한 감이 없지 않아있는데, 이는 15분봉 위주의 매매를 하면서 차트를 너무 쓸데없이 자주봐서 심리가 흔들려 그렇게 된 것 같다는 피드백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내가 수익을 크게 본 날 어떻게 매매했는지를 꾸준히 정리해나가다보면 드럽게 어려운 선물시장에서도 누적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9/14~10/14 매매 결산, 평균 시드 525만원

S&P micro 4계약 어치, 640만원에 혹시 모를 손절 대비하여 700만원의 시드로 1달 매매하여 그래도 수익으로 마무리하였다. 앞선 2주는 350, 2계약 어치로 매매했으니, 평균 내서 525만원으로 월 수익률 약 35% 퍽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이 돈은 내 돈이 아니고, 항상 조심해야하며 하루에 천원만 벌자, 1%만 수익 내자는 마인드로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성공하고 싶다.
++) 2024.03.03
이때도 아주 못하진 않았지만 지금보면 너무 부족하다. 지금의 나도 아직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인생에 시간만큼 귀한게 있을까 싶다.
그리고 혹시 매매일지 양식이 필요해서 온거라면 정신차리길 바란다.
스스로 만들어 사용할 매매일지 양식조차 남에게 빌어먹으려는 생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따위로 생각하면서 시장에서 돈을 벌겠다니 코웃음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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