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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채권

미국 연준 보유 장단기 국채 비중 변화 3

by Minhong224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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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3 - [투자/경제] - 미국 연준 보유 장단기 국채 비중 변화 2

 

미국 연준 보유 장단기 국채 비중 변화 2

2025.03.23 - [분류 전체보기] - 미국 연준 보유 장단기 국채 비중 변화 1 미국 연준 보유 장단기 국채 비중 변화 110년채를 좀 안들고 있어야 경제 위기가 왔을 때 펌핑도 스근하게 하고,,,단기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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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연준의 국채 이외 증권 보유: 종류, 규모 변화 및 정책적 의의

연준은 국채 외에도 기관부채(Agency Debt)주택담보부증권(MBS) 등 다양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연준 포트폴리오는 국채가 거의 전부였으나, 2008년 이후 비전통적 정책 시행으로 MBS와 기관채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 장에서는 연준이 국채 이외 어떤 자산을 얼마나 보유해왔는지, 그 보유 목적과 시기별 변화를 살펴보고 정책적 의미를 분석한다.

1. 기관채(Agency Debt) 보유

기관채란 미 연방기관 혹은 정부보증기관이 발행한 채권으로, 대표적으로 패니메이(Fannie Mae), 프레디맥(Freddie Mac) 등이 발행하는 채권이 있다. 연준은 법적으로 이러한 정부기관증권을 공개시장조작 대상 자산으로 취급할 수 있다​libertystreeteconomics.newyorkfed.org. 다만 2008년 이전까지 연준이 기관채를 적극 매입한 사례는 드물었고, 197080년대에 포트폴리오의 소량(최대 510%)을 편입한 정도였다.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하여 연준은 기관채 보유를 크게 늘렸는데, 이는 패니메이·프레디맥 등 정부보증기관이 사실상 부도위기에 몰리자 그 채권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목적이었다. QE1 (2008~09) 기간 연준은 국채뿐 아니라 기관채 약 1,750억 달러를 매입하였고​libertystreeteconomics.newyorkfed.org, 이는 해당 기관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축소시키는 효과를 냈다.

기관채 매입은 주택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완화하고 모기지금리를 낮추기 위한 보조수단이었으며, 정부보증기관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역할도 했다. 2010년대 들어 연준은 추가 기관채 매입은 하지 않았고, 만기 도래분을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자연감소 경로를 밟았다. 그 결과 연준 보유 기관채 잔액은 2014년경 약 5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고, 이후에도 계속 감소하여 2023년 현재 약 2억 달러 미만(사실상 잔존 없음) 수준이 되었다. 요약하면, 기관채 보유는 연준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2008~2010년대 초 일시적으로 금융안정 목적에서 활용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준은 정부보증기관 부채에 대한 시장신뢰를 유지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정에 일부 기여하였다. 다만 기관채 시장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국채나 MBS 대비 유동성이 낮아, 연준이 지속적으로 운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자산으로 여겨진다. 연준 역시 위기 극복 후 기관채를 모두 상각하거나 처분하는 방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2. 기관 MBS 보유

연준이 보유한 **주택저당증권(MBS)**은 미 정부기관(GSE) 또는 연방기관이 보증한 모기지담보부증권을 가리킨다. 이는 2008년 이후 연준 자산구성에 있어 국채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루는 자산이다. QE1 당시 연준은 약 1.25조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MBS 매입을 실시하였는데​libertystreeteconomics.newyorkfed.org, 그 목적은 주택시장 부양 및 장기금리 인하였다. MBS 금리는 가산금리(spread)를 통해 국채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므로, 연준이 MBS를 매입하면 해당 스프레드 축소 및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 효과가 나타난다. Bernanke (2009)는 연준의 MBS 매입이 궁극적으로 주택구입 여건 개선과 거시경제 부양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QE2(2010)**에서는 국채에 집중하고 MBS는 추가매입하지 않았으나, **QE3(2012~2013)**에서 연준은 월 400억 달러의 MBS 정례매입을 재개하여 총 보유 MBS 규모를 약 1.7조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2014년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에서 MB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육박하게 되었다​. 연준의 MBS 보유는 국채 보유와 달리 2008년 이전엔 거의 전무했던 것으로서,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수단의 혁신으로 평가된다.

연준이 MBS를 대량 보유하게 되면서 나타난 한 가지 특징은 포트폴리오의 평균만기 연장이다. MBS는 대출 조기상환 등에 따른 평균실효만기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15~30년 만기의 기초대출로 구성되므로 준(準)장기자산으로 간주된다. 2012년 연준 보유 포트폴리오의 평균만기가 10.4년에 달했던 것은, 장기 국채 매입뿐 아니라 이러한 MBS 편입 영향도 반영된 결과였다​libertystreeteconomics.newyorkfed.org. MBS 보유는 연준 수익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MBS 보유 덕분에 연준은 2010년대에 대규모 순이자를 올려 연방재무부에 막대한 이익금을 환원했는데, 2012년의 경우 연준 총수입(순이자) 88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이 MBS 금리수익이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MBS 보유의 정책적 단점도 분명히 인식되었다. 우선, 연준이 특정 부문(주택금융)에 개입함으로써 신용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있었다. 중앙은행은 가급적 시장중립적으로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보면, MBS 매입은 특정 섹터 지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연준 스스로도 2010년대 후반부터 “장기적으로 재무부 증권만 보유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향후 MBS 비중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kansascityfed.org. 또한 MBS는 국채보다 유동성이 낮고 만기구조 예측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금리변동에 따라 대출자 조기상환이 늘어나면 MBS 캐시플로우가 빨라져 연준의 포트폴리오 축소에 영향을 주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MBS 만기가 길어져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가 지연되는 등 통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제 2022년 이후 연준의 QT 과정에서, 국채의 경우 계획대로 상환이 이루어져 보유잔액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MBS는 금리상승으로 재융자(refinance) 감소—즉 조기상환 감소—현상이 나타나 월 상환액이 연준의 상한선(35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연준의 MBS 잔액은 당초 예상보다 천천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연준은 궁극적으로 MBS를 모두 만기상환하거나 필요 시 매각하여 포트폴리오를 국채로 단순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다만 급격한 매각은 모기지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현 시점에서는 만기 도래 및 월별 상환범위 내 축소만 시행 중이다. 2025년 현재 연준의 MBS 보유잔액은 약 2.5조 달러로 국채 보유(4.2조 달러)에 비해 작지만 여전히 막대한 규모이며, 평균만기도 8~9년 수준으로 장기금리에 상당한 정책영향을 미치는 자산이다.

3. 기타 자산: RP 및 외환, gold certificate 계정 등

이 밖에도 연준 대차대조표에는 국채·기관채·MBS 이외 자산으로 환매조건부증권(RP), 외국환자산, 금 증권(gold certificates)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항목들은 통화정책보다는 유동성공급, 국제금융 협력, 역사적 산물 등으로 보유된 것이므로 본 보고서의 초점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다. 간략히 언급하면, RP 계정은 주로 연준이 일시적으로 초과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민간에 국채를 빌려주고 현금을 받아오는 역RP(reverse repo) 운용에 사용된다. 2021~2023년 사이 연준이 정책금리 하한선 유지를 위해 대규모 역RP를 실시하면서 해당 부채계정이 급증하였으나, 이는 연준의 자산구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민간에 단기안전자산을 공급하는 효과를 낳아 앞서 논의한 안전자산 공급 이슈와 연관된다). 외환자산의 경우 연준이 과거부터 금 보유고 및 해외 중앙은행들과의 스왑라인 운용 등을 통해 유지해온 달러 이외 자산으로, 규모와 변동성이 크지 않다. 금 증권 계정은 1930년대 금준비 이전의 역사적 유물로서 명목상 존재할 뿐 현행 통화정책과는 무관하다. 결국 연준 보유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국채와 MBS로 양분되며, 2025년 현재 이 둘이 연준 총자산의 약 95% 이상을 차지한다​kansascityfed.org. 이러한 구성은 금융위기 이전 *“전부 국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한 것이지만, 연준은 향후 MBS를 축소하여 다시 국채 위주의 자산구성으로 복귀할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통화정책의 중립성과 유동성, 이자위험 관리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여겨지며, 시장도 연준의 장기전략을 신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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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3 - [투자/채권] - 미국 연준 보유 장단기 국채 비중 변화 4

 

미국 연준 보유 장단기 국채 비중 변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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